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못 마시는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2024년 03월 31일 by my seed 1

    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못 마시는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목차

술을 즐기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면 동료의식도 깊어집니다. 함께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일체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금물입니다. 술은 담배와 마찬가지로 암의 발병 요인으로 꼽힙니다. 체질이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암 발병 위험이 50%나 증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왜 술이 문제를 일으키는지 그 메커니즘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못 마시는 사람의 차이

술에 포함된 성분 중 에틸알코올이 우리를 취하게 하는데 체내에서 다음과 같은 분해 과정을 거칩니다.

 

에틸알코올→ 효소 A→ 아세트알데히드→ 효소 B→ 아세트산

 

효소는 분해를 돕는 물질입니다. 인간은 유전 정보로 각 효소의 생산량이 정해져 있고, 그에 따라 술을 받기 쉬운 체질인지 여부가 결정됩니다. 알코올의 분해에는 두 가지 효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이해하려면 조금 노력이 필요합니다.

과음하고 만취했을 때는 에틸알코올이 뇌에 작용해 마약을 복용했을 때처럼 심하게 취한 상태를 만듭니다. 그것이 기분 좋은 상태로 이어집니다. 폭음 폭식 다음 날 숙취로 속이 불편해지는 것은 효소 A가 에틸알코올을 분해해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가 작용한 결과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인체에 해롭고 암 발생률을 높입니다. 숙취가 해소되는 것은 효소 B가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해 몸에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변환시키기 때문입니다.

술에 취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효소 A의 활성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에틸알코올의 체류 시간이 길기 때문에 술에 취해 기분 좋은 상태가 계속됩니다.  그래서 중독되기 쉬운 것입니다. 반대로 효소 A의 활성도가 높으면 에틸알코올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져 취할 수 없게 됩니다.

반면 효소 B의 활성도가 낮으면 술이 약해집니다. 독과 같은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몸에 해롭습니다. 식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세트알데히드가 식도의 세포를 파괴하면서 생기는 질병이 식도암이라고 합니다.

효소 A의 활성도가 높고 효소 B의 활성도가 낮으면 알코올을 싫어하게 됩니다. 술에 취해 기분 좋은 시간은 아주 짧고 금방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메스꺼워지는 것은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두 효소의 활성도가 높은 사람은 바닥 없는 독에 물을 붓듯이 아무리 술을 마셔도 괜찮습니다.

이처럼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도, 전혀 마시지 못하는 것도 모두 유전자의 명령에 따른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과 마실 수 없는 사람의 유전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못 마시는 사람의 차이
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못 마시는 사람의 차이

 

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못 마시는 사람의 유전적 차이

술을 잘 마실 수 있는 사람과 마실 수 없는 사람 사이에는 유전적인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술을 잘 마시는 능력, 즉 알코올에 대한 내성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유전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유전자 중에는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여러 효소의 활성을 결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효소로는 알코올 탈수소 효소(ADH)와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ALDH)가 있습니다.

알코올 탈수소효소(ADH): 이 효소는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하는 기능을 합니다. ADH 활성이 높은 사람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빠르게 변환할 수 있어 알코올을 더 빨리 분해할 수 있습니다.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 이 효소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보다 안전한 물질인 아세트산으로 변환합니다. ALDH의 활성이 낮은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기 쉽고 알코올을 섭취하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위가 불편해지는 증상(알코올분해불내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인 중에는 ALDH2의 불활성 변이를 가진 사람이 많으며, 이 변이를 가진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지 못하고 알코올을 섭취한 후 불쾌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유전적 차이는 개인의 음주 능력이나 알코올과 관련된 건강 문제의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인, 개인의 건강 상태, 습관 등도 알코올에 대한 내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을 잘 마시는 능력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 사례들 

알코올 대사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에 관한 연구는 이미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분해에 관여하는 주요 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와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의 유전자 변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유전자 변이가 개인의 알코올 대사의 속도와 반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차이가 알코올 관련 건강 문제의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LDH2 유전자의 불활성 변이는 아시아 인구의 많은 부분에서 볼 수 있으며, 이 변이를 가진 사람은 알코올을 섭취하면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가 어렵고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알코올 분해 불내성)을 경험하기 쉬워집니다. 이러한 유전적 차이가 알코올 관련 건강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알코올 중독이나 알코올 관련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알코올 대사효소의 활성도와 관련된 다양한 유전자 변이 연구는 개별화 의료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유전자 변이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의 알코올 대사 능력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개인별 알코올 섭취 권장량과 치료 방법을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유전학, 분자생물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알코올과 인간의 건강과의 관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내성이 높은 사람의 생물학적 특징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높은 사람의 신체적 특징을 일반화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알코올 내성은 유전적 요인, 개인의 건강 상태, 알코올을 섭취하는 빈도와 양, 몸의 알코올 대사 능력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일반적인 관찰 사항을 들 수 있습니다.

- 체중과 체격: 일반적으로 체중이 무거운 사람이나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체내에서 알코올을 희석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알코올 대사 능력과는 다른 요인입니다.

- 성별 :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체내 수분의 비율이 높고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이 여성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큰 틀의 경향으로 개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